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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2014년은 잔인한 해였다.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사건 사고에 모두가 몸서리쳤다. 세상은 험악함의 끝을 보여주기로 작정했던지 사람들의 가슴에 시퍼런 멍을 계속 안겨주었다.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 아픔은 오래 가지 않았다. 망각의 동물인 인간은 어제는 눈물을 흘렸어도 오늘은 시시덕거렸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진 않았다. 하루아침에 제 목숨과도 같은 자녀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이들이 있다. 계절이 바뀌었지만 그들은 오늘도 말없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제 자녀의 이름을 불러본다. 세월호 사건은 여러 모로 이해불가다. 최초에 우리는 모두가 구조됐다는 거짓말을 접하곤 기뻐했다. 이후로도 거짓은 진실을 압도했다. 움직였으면 살 수 있었던 아이들을 향해 가만히 있으라는 거짓말이 살포됐고,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해..
비트코인 쉽게 배우기 지금까지 가벼운 소설을 많이 읽어 왔으니까 이제 슬슬 내가 원했던 내용의 책도 읽어줘야지. 게다가 이번엔 내가 읽으려고 따로 구입한책이기 때문에 더욱 더 관심이 가고 빨리 읽고 싶었다. 비트코인, 요즘 굉장히 관심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돈 냄새를 맡는 사람들이 한 번은 꼭 들어봤을 이름이다. 하지만 아무리 돈 냄새가 풀풀 풍긴다고 해서 함부로 뛰어든다면 투자 라고 볼 수 없고 투기 라고 밖에 할 수 없으므로 올바른 투자를 위해 자세하게 비트코인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이 책을 읽고난 다음엔,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는 대략적으로 감을 잡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다. 이제 생각해봐야할 것은 비트코인은 투자를 하기에 적합한가? 가 아닐까. 우선, 매력적인 부분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수백배씩 뛰었..
기탄국어 F단계 1집 (초2,3) 기탄국어 F단계 1집!늘 우리아이는 기탄국어로 문제를 풀어서인지 어렵지 않게 잘 풀고있어요.이제 초등학교 2학년 인데 여러 가지 주제로 되어있어서 독해도 되고 읽기도 되면서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이 잘되는 책인것 같습니다.기탄국어 문제집을 꾸준히 풀다보니 아이도 흥미를 느끼면서 스스로 하려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보이기도 합니다꾸준히 잘풀면 국어학습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이 듭니다.이제 비싼 학습지 바꿔 보세요! 기탄국어는 월 7천원으로 국어의 기초를 탄탄하게 닦을 수 있도록 엮은 프로그램식 학습지입니다. 최고 효과로 만족하실 겁니다. 기탄 국어는 다양한 양식의 많은 글감을 통하여 독해력 신장, 짓기, 말하기, 듣기 능력 향상을 목표로 구성되었다. F단계교재는 E단계에서 익힌 어휘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상..
기신전기 던브링어 5권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레지스의 주변이내요. 제국에서 벗어나고 동맹에 자리를 잡을수 있겠다싶으니 또...양아들 레이지가 광신적인 면이 있었지만 후반부 비유하나로 절망해 폭주하는걸보면 광신도가 무섭긴 무섭내요. 복수에 미쳐돌아가는군요. 그밖에 레지스의 본질도 나타나고 그로인한 각성으로 힘도 전성기를 능가했습니다만 앞은 더 어두워져가내요우주는 넓어. 레저스.만약 동맹만이 이 우주에 남은 유일한 인류 공동체라면 그건 슬플 거야. 여명의 군단이 가진 인류에 대한 증오는 레저스의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거대했다. 인류를 우주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레틱스마저 움직이게 된 레이지와 이레디스의 앞에서, 아직까지는 인류를 포기할 수 없는 레저스는 갈등하게 된다. 도움을 청할 과거 폭탄생도대의 동료들도 흩어져 버리고, 루이스와..
아무 날의 도시 신용목의 앞선 두 권의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와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에서 신용목은 그가 관찰하는 세상을 시간과 공간의 퇴적물로 형상화하고, 그 퇴적층을 통과하는 바람의 결을 말함으로써 퇴적층의 탁본을 떠내는 시인이었다. 그러나 세 번째 시집 『아무 날의 도시』에서 시인이 말하는 것은 오히려 아무것도 퇴적되지 않은, 아니 모든 오래된 퇴적층이 허물어진 도시의 허무와 “허방”(「목련꽃 지는 골목」)이다. 이 도시에서 시인은 실패한 “반란”(「敵國의 가을」)의 결과 “포로”(「포로들의 도시」)로서 살아가는 존재다. (신형철, 「적국에서 보낸 한철-‘포로’로서의 시인에 대하여」)이 도시는 시간도, 공간도, 어느 것도 명명되지 않은 “아무 날의 도시”(「아무 날의 도시」)이며 그렇기에 여기로부터..
의안대군 이화 조선 초에 의안대군이라는 군호를 받은 이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태조와 신덕왕후 사이에 태어난, 그들 부부의 둘째 아들 이방석이며, 다른 하나는 태조의 이복동생이었던 이화입니다. 물론 한자가 다르며, 후자는 의롭다는 의(義) 자이고, 전자는 당연하다는 의(宜)자 입니다.조선 개국 당시 이성계의 직계 조상이었던 전주 이씨들은 고조부까지 왕으로 추존되었는데 우리가 고교 시절 목익도환태태로 외우기도 했죠(뒤의 태태는 태조와 태종). 목조, 익조, 도조(탁조), 환조인데 그 이름(휘)들은 각각 이안사, 이행리, 이춘, 이자춘입니다. 이성계의 부친이 이자춘인데, 그는 세 처첩을 두었습니다. 후궁(으로 나중에 간주되는) 이씨에게서 원계, 천계 등이 태어났고, 영흥 최씨에게서 1녀 1남을 보았는데 이분이 이..
언어로 세운 집 “글이 너무 많아서 못 읽겠어요” 긴 글만 보면 숨이 가빠오고 쓰러질 거 같다는 사람들. 짧은 글을 선호하는 그들에게 시를 내밀면 또 다시 탄식 섞인 목소리를 쏟아낸다. 느낌이 좋긴 한데 무얼 말하고자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단다. 모호한 걸 피하려 드는 사람들의 기질은 타고난 것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양성된 것이기도 하다. 삶에 항상 정답이 있는 건 아니건만 아주 어렸을 적부터 우린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 받는다. 그 정점에는 잔인한 질문이라 할 수 있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가 있다. 특정 입장을 취했다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얼버무렸다가는 ‘회색분자’ 소리를 듣기에 딱이다. 학창시절 나의 미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험 점수를 좌지우지했던 것 또한 정답이다. 수긍할 수 없다면 일단 외..
이미 우리가 된 이방인들 얼마전에 우리 역사를 바꾼 귀화(歸化)성(姓)씨 를 읽었다. 우리 역사에 뿌리 내린 이방인들의 존재를 성씨에 주목해서 살펴본 것이라면 이미 우리가 된 이방인들 은 앞의 책과 취지는 같지만 성(姓)이 아닌 개인과 그 개인의 배경을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이책에서 거론하고 있는이방인은 처용,쌍기,인후,이지란, 박연 다섯인데, 시대적으로는 신라, 고려, 조선까지. 이중 처용은서역인으로 추측되고쌍기는 중국 후주시대, 인후는 몽골인, 이지란은 여진인, 박연은 네델란드인이다. 이중 처용은 삼국유사 에 소개된 설화적 인물이라 역사적으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네명과는 다른 차원의 인물이었다. 그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지만 그럼에도 처용이 소개된 것은 이유가 있었다. 당시 서라벌은 국제도시였지만 골품..
처음 접해보는 작가였다. 문체도 굉장히 독특하고, 철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끌어가는 전개방식도 굉장히 신선했다. 정말 이 책에서는 철 을 만드는 마을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온통 철 에 집중하고, 철 을 숭배하고, 철 을 만드는 조선소 노동자를 존경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 그러던 도중 세상은 온통 녹 덩어리로 변해가고, 사람들은 철 을 숭배하며 점점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 소설속에서 사람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나간다. 누구의 동생, 누구의 딸, 누구의 아들, 누구의 어머니 등 사람과 사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그 사람들의 중심에는 조선소가 연결된다. 조선소 노동자인가 아닌가도 중요한 분류 기준이 되어버린다. 그런만큼 이 소설에서 사람들은 다 연결고리를 갖게 된다. 같이 흥하..
오리진 Origins 임신 9개월간 사람의 몸 속에서는 어떠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는걸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생명을 창조하는 일은 정말 신비롭고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9개월간 일어나는 일들이 자세하게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임신 출산에 대한 속설들에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 중에서는 일리 있는 것들도 있지만 별 근거 없는 속설들도 많죠. 하지만 이런 속설들이 많은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애니 머피 홀은 이 책을 쓸 당시에 임신중이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임신을 하며 그녀는 그 동안 임신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과학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확인합니다. 이라는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이 책은 임신 각 개월수의 중요한 주제를 골라 그 주제에 관한 속설들과 그와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