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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가 된 이방인들 얼마전에 우리 역사를 바꾼 귀화(歸化)성(姓)씨 를 읽었다. 우리 역사에 뿌리 내린 이방인들의 존재를 성씨에 주목해서 살펴본 것이라면 이미 우리가 된 이방인들 은 앞의 책과 취지는 같지만 성(姓)이 아닌 개인과 그 개인의 배경을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이책에서 거론하고 있는이방인은 처용,쌍기,인후,이지란, 박연 다섯인데, 시대적으로는 신라, 고려, 조선까지. 이중 처용은서역인으로 추측되고쌍기는 중국 후주시대, 인후는 몽골인, 이지란은 여진인, 박연은 네델란드인이다. 이중 처용은 삼국유사 에 소개된 설화적 인물이라 역사적으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네명과는 다른 차원의 인물이었다. 그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지만 그럼에도 처용이 소개된 것은 이유가 있었다. 당시 서라벌은 국제도시였지만 골품..
처음 접해보는 작가였다. 문체도 굉장히 독특하고, 철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끌어가는 전개방식도 굉장히 신선했다. 정말 이 책에서는 철 을 만드는 마을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온통 철 에 집중하고, 철 을 숭배하고, 철 을 만드는 조선소 노동자를 존경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 그러던 도중 세상은 온통 녹 덩어리로 변해가고, 사람들은 철 을 숭배하며 점점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 소설속에서 사람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나간다. 누구의 동생, 누구의 딸, 누구의 아들, 누구의 어머니 등 사람과 사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그 사람들의 중심에는 조선소가 연결된다. 조선소 노동자인가 아닌가도 중요한 분류 기준이 되어버린다. 그런만큼 이 소설에서 사람들은 다 연결고리를 갖게 된다. 같이 흥하..
오리진 Origins 임신 9개월간 사람의 몸 속에서는 어떠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는걸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생명을 창조하는 일은 정말 신비롭고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9개월간 일어나는 일들이 자세하게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임신 출산에 대한 속설들에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 중에서는 일리 있는 것들도 있지만 별 근거 없는 속설들도 많죠. 하지만 이런 속설들이 많은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애니 머피 홀은 이 책을 쓸 당시에 임신중이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임신을 하며 그녀는 그 동안 임신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과학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확인합니다. 이라는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이 책은 임신 각 개월수의 중요한 주제를 골라 그 주제에 관한 속설들과 그와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