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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사랑한 꽃들

비교적 최근 문단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의 문학작품 33편을 선정하여 그 작품에 나오는 야생화가 어떤 맥락으로 쓰였는지, 그 야생화는 어떤 특징과 생김새를 갖고 있는 꽃인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더불이 이들 문학작품에 나오는 다른 꽃들이나 비슷하게 생긴 꽃들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고 있어 독자가 야생화와 문학작품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다.이 책은 제목 그대로 ‘문학이 사랑한 꽃들’이야기다. 주인공이나 줄거리 대신 주요 소재나 상징으로 쓰인 야생화를 중심으로 문학에 접근한 책이다. 소설의 어떤 대목에서 야생화가 나오는지. 그 야생화가 어떤 맥락으로 쓰였는지, 그 야생화는 어떤 꽃인지 등을 소개했다.p.5

한국소설을 수놓은 우리 야생화의 빛과 향김연수 [벚꽃 새해], 정은궐 해를 품은 달 ,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의 최근 소설에서부터 1980년대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가(양귀자, 조정래, 박완서, 성석제 등)의 소설까지 33편의 한국소설을 15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야생화를 중심으로 들여다보았다. 소설의 어떤 대목에서 야생화가 나오는지, 그 야생화가 어떤 맥락으로 쓰였는지 소개한다.2013년 출간한 문학 속에 핀 꽃들 의 후속작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의 구분법과 정보들을 상세히 전한다.문학 속에는 수많은 꽃들이 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꽃도 있지만 나라의 국화(國花)나 학교의 교화(校花)처럼 그 작품을 대표하는 꽃도 많다. 이 책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런 꽃들에 주목한 책이다. _본문 중에서

머리말 - 4

1부 꽃, 청춘을 기억하다
‘벚꽃 새해’에 만난 연인들 _김연수 〈벚꽃 새해〉 - 14
도라지꽃을 바탕화면으로 깐 아이 _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 24
무규칙 이종 작가가 선택한 쥐똥나무 _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34
환경오염의 상징이라고? 억울한 미국자리공 _김형경 꽃피는 고래 - 44
무녀 월에게서 나는 은은한 난향 _정은궐 해를 품은 달 - 54

2부 꽃, 사랑을 간직하다
여성 감성을 자극하는 장미 _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 - 66
구불구불 약한 듯 강한 모성, 용버들 _구효서 [소금가마니] - 74
신부의 녹의홍상 닮은 협죽도 _성석제 [협죽도 그늘 아래] - 84
자귀나무 꽃빛의 홍조를 띤 소녀 _윤후명 [둔황의 사랑] - 92
금지된 사랑과 관능 담은 영산홍 _오정희 [옛 우물] - 100
끝내 이를 수 없는 지점, 비자나무 숲 _권여선 [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 숲] - 110
자주색 비로드 치마 펼쳐놓은 듯한 함초밭 _권지예 [꽃게 무덤] - 118

3부 꽃, 추억을 떠올리다
시큼한 싱아 줄기의 맛 _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128
그리운 아빠의 냄새, 배초향 _김향이 달님은 알지요 - 138
조숙한 소녀의 풋사랑, 사과꽃 향기 _은희경 새의 선물 - 148
민들레처럼 피어나는 달동네 아이들 _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 - 156
낙원 체험의 상징, 굽은 사철나무 _전경린 [강변마을] - 164
아홉 살 아이가 인생 배운 놀이터, 상수리나무 _위기철 아홉 살 인생 - 174
모진 겨울 견디는 냉이 같은 몽실 언니 _권정생 몽실 언니 - 184


4부 꽃, 상처를 치유하다
홍자색으로 피어나는 부푼 꿈, 박태기나무꽃 _문순태 〈생오지 가는 길〉 - 196
흰 구름처럼 풍성한 조팝나무꽃 _이혜경 [피아간] - 206
낮은 목소리로 고민 나눈 추억의 등나무 그늘 _이금이 유진과 유진 - 214
험한 세상에서 스러져간 사람들의 상징, 엉겅퀴 _임철우 [아버지의 땅] - 224
4·3 ‘도피자’들 한이 서린 청미래덩굴 _현기영 [순이삼촌] - 234
달콤한 여인의 살내음, 치자꽃 향기 _정미경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 244

5부 꽃, 인생을 그리다
온 산에 붉은 꽃무더기, 진달래 _양귀자 [한계령] - 254
칡처럼 얽힌 3대에 걸친 가족 인연 _김동리 [역마] - 262
한국에선 배꽃, 중국에선 ‘돈꽃’ _조정래 정글만리 - 270
백합, 50대 여성의 참회를 자극하다 _윤성희 [부메랑] - 280
처제의 몸에 그린 주황색 원추리 _한강 채식주의자 - 290
고모의 사랑과 회한 담은 탱자 _윤대녕 [탱자] - 300
벼랑 끝에 몰린 여성들의 망초 같은 생명력 _공선옥 [영희는 언제 우는가] - 308
숙희가 느티나무를 붙든 이유는? _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 318

부록_ 도심에 가장 흔한 ‘5대 길거리 꽃’은? - 330
참고도서 목록 - 340
색인 - 343